러시아 루블화 폭락..

러시아는 공업력, 민수경제 쫄딱 망하고 가스-석유로 먹고사는 나라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받은 서방제재 때문에
해외 대기업들은 러시아에서 발을 빼고 있음.

루블화의 폭락의 원인은 러시아 경제의 주요 수입원인 유가 폭락으로 현재로서는 그 끝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에 가까운 금리 인상 조처에도 루블화가 이날 오히려 더 폭락한 데서 잘 드러난다.

1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91달러로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6일 장중 배럴당 60달러 선이 붕괴됐다.
러시아가 재정 균형을 맞추려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계속 머무른다면 내년 러시아 성장률이 -4.5~-4.7%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준데다 물가상승률도 10%에 달해 국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모스크바 일부 상점에서는 소련 붕괴 뒤 혼란했던 1990년대에 볼 수 있던 풍경들이 다시 나타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모스크바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루블 가치 때문에 일부 상점들이 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시가”라고만 써놓거나 물건 값을 루블이 아닌 달러로 표시하는 곳도 나타났다. 요즘 다시 이런 상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유가 급락의 뿌리가 단순히 공급과잉뿐만 아니라 국제적 수요 위축에 닿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순수입국으로서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던 우리 경제도 글로벌 디플레이션 등 저유가 시대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더 적극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